현재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를 제외하고 과거에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릴뻔했던 적이 두 번이나 있었다는 걸 아십니까? 그래서 한반도의 지정학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단한 한반도의 지정학
한반도는 북쪽으로는 대륙에 접해있고 남쪽으로는 바다에 접해있는 반도지형입니다. 따라서 제가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의미라는 글에서 썼듯이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만나는 회랑입니다.
따라서 우리역사의 변곡점에는 항상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대립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싶다면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의미를 참조해 주시고 빨간 글씨를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한반도 남북 분단의 역사 - 임진왜란 시기
임진왜란은 일본이 조선을 넘어 명나라를 공격하여 동북아시아 국제정세에서 일본이 주도권을 잡겠다고 야심차게 일으킨 전쟁이었습니다. 일본군이 처음 부산에 상륙한 뒤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와 대동강까지 올라왔을 때 명나라와 일본 간의 강화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때 일본은 처음으로 한반도 분할안을 제안합니다. 그것은 현재 일본이 점령하고 있는 대동강을 중심으로 북쪽은 명나라가 대동강 동족은 일본이, 대동강 동쪽은 조선이 갖는 안이었습니다. 그러나 명나라의 거부로 협상은 결렬됩니다.
두 번째 일본의 제안은 전쟁이 계속되며 일본이 후퇴하여 한양일대까지 후퇴한 때였습니다. 이때는 한반도를 8도로 분할하여 한양과 4도(함경, 평안, 황해, 강원도로 추정)는 조선으로 나머지 경기, 경상, 전라, 충청도를 일본이 지배하는 안이었습니다. 이 역시 명나라의 거부로 결렬됩니다.
명나라가 일본의 안을 거부한 것은 조선이 이뻐서가 아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명나라가 조선이 이뻐서 거부했냐는 겁니다. 절대 아닙니다. 명나라도 일본과의 계속된 전쟁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고 따라서 일본의 제안이 솔깃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제안을 생각해 본 명 조정은 일본이 한반도의 일부를 지배하게 되면 육상으로는 완충지역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해상으로는 훨씬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듯 일본열도의 가장 서쪽인 나가사키에서 상하이까지 거리는 500km입니다. 그런데 일본이 한반도의 일부를 차지할 경우 충청남도 태안반도에서 산둥반도까지는 200km, 옹진반도에서는 100km가 됩니다. 안그래도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바다에 매우 능한 민족입니다. 따라서 이는 명나라에게 훗날 엄청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명나라가 일본의 안을 거부한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해상방어를 안했다
일본의 제안이 명나라에 있어 더욱 위협적이었던 것은 명나라뿐 아니라 중국은 아편전쟁 이전까지 해상방어를 거의 안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중국역사에서 중원을 쳐들어온 이민족들은 육상으로만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통적인 중국의 강역을 다스렸던 나라는 중국역사에서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한족왕조는 명나라, 송나라, 한나라가 전부입니다. 한마디로 중국은 이민족이 다스려왔던 역사였으며 전통적인 중국 강역을 차지한 이민족들도 또 다른 이민족의 침입에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제안은 당시 명나라로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명나라가 두 번이나 거부하면서 한반도는 분단위기를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한반도는 대륙세력(명나라)과 해양세력(일본)이 만나는 회랑이다라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의미가 통했던 것입니다.
일본도 한반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명나라에게 이런 제안을 했을까요? 먼저 일본은 한반도를 대륙진출의 교두보로 생각합니다. 동시에 한반도를 일본의 심장을 찌르는 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고려시대 때 여몽연합군이 일본에 쳐들어 간 것이 계기가 됩니다. 이때 일본은 한반도가 일본과 적대하는 세력에게 넘어가면 일본이 망한다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것에 대한 깊은 이야기는 일본이 생각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참조해 주시고 빨간 글씨를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한반도 남북 분단의 역사에 대한 두 번째로 한반도 남북 분단의 역사 2 - 구한말(대한제국) 시기를 참조해 주시고 빨간 글씨를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