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중국경제가 망하는 이유 - 책 레드룰렛에 나타난 중국의 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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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가 망하는 이유 - 책 레드룰렛에 나타난 중국의 꽌시

by 개인주의자 2024. 3. 11.

저는 2012년 중국에서 사업하고 돌아온 분으로부터 중국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던 중 꽌시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꽌시는 한국어로 관계라는 중국어입니다. 즉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직장상사, 거래처 사람, 해당 관공서 공무원과 관계가 좋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겠다 하고 당시에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레드룰렛이라는 책을보며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 책에는 중국내부의 적나라한 실상이 드러나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보고 아 중국경제가 이래서 망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중국은 꽌시기 모든 것을 좌우한다

중국경제가 망하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이 부분이 중국경제가 망하는데 상당히 일조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따위는 개나 줘 버리고 오로지 꽌시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것을 레드룰렛이라는 책은 보여줍니다.

 

이 책에는 데이비드 슘(이하 슘)이라는 주인공과 휘트니 단(이하 딘)이라는 중국여성이자 슘의 아내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또 휘와 관계를 맺은 장이모(이하 장)가 나오는데 이 장은 우리가 잘 아는 원자바오 총리의 부인입니다. 슘과 단은 장을 중심으로 꽌시를 형성해 가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데 여기서도 꽌시가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홍색귀족의 민낯을 드러내다

이 부분은 레드룰렛이라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른바 홍색귀족의 민낯을 드러내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홍색귀족의 자녀들이 외국의 명문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오고 너무나 호화스럽게 산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갔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사실 그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공산당 차원에서 해외 대학에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했습니다. 거기다가 중국인 유학생들도 대거 보내 해당학교에 학비를 냄으로서 그 등록금은 그 학교의 재정에 상당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해외대학들이 공산당당원들의 자녀들을 학생으로 안 받아 줄리가 없고 오히려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기 위해 학생으로 자진해서 받아줬을 것입니다.

 

원자바오 총리

 

 

단과 슘, 대형프로젝트를 성사시키다

단과 슘은 장의 권력을 이용하여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의 물류거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갑니다. 그 과정이 레드룰렛에 자세히 쓰여있는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경유착의 표본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체 중국은 공무원사회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모르겠지만 이 프로젝트에는 각 단계마다 약 150명의 공무원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각 단계별 공무원들 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심사가 삐뚫어져 허가를 안내주기 시작하면 프로젝트는 한도 끝도 없이 미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과 슘은 150명의 공무원들을 일일이 만나 술을 먹으며 뇌물을 바치고 한 단계 한 단계씩 허가를 받습니다. 여기서 책의 저자 슘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걸 다시 하라고 하면 죽어도 못할 것 같다고· · ·

 

중국공산당, 기업인들을 탄압하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면서도 단과 슘은 애국심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꼭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국가에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곧 중국공산당의 기업인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됩니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슘은 중국의 꽌시에 질렸고 아내인 단에게 이러지 말고 자신이 살던 미국으로 가서 실력으로 사업을 하자고 권하지만 단은 슘의 제안을 거절했고 두 사람은 이혼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공산당의 기업인들에 대한 탄압입니다. 이혼 후 슘은 미국으로 떠났고 단은 중국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중국 당국은 단을 붙잡아 감옥으로 보내버립니다. 약 4년 후 미국에서 슘은 레드룰렛이라는 책을 출판하게 되었는데 출판직전 그동안 감옥에 가있어 실종과 다름없었던 단에게 연락이 와서 이 책을 출판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면서 출판을 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합니다.

 

중국공산당의 정책에 반대했다가 탄압당했던 마윈

 

 

중국공산당과 기업인들은 상극이다

단과 슘은 베이징 수도국제공항 물류거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동안 각 단계별 150명의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갖고 뇌물을 바치면서도 둘은 애국심이 있었다고 했는데 사실 이것은 이들이 매우 순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중국공산당과 기업인들은 상극입니다. 이것은 인류사를 관통하는 이치로서 공산당뿐 아니라 절대왕정도 마찬가지고 좌우지간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집단은 자기 외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또 막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권력을 탐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 두려고 합니다.

 

만약 기업가들의 힘이 더욱 강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아니겠지만 결국은 정치권력을 탐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공산당은 이것을 철저히 막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이후의 독재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한 독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인들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박정희의 독재, 그것은 어떤 독재였나?를 참조하시고 빨간글씨를 클릭하면 해당 글로 넘어갑니다. 이 역사의 이치를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