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조선이 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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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유 2

by 개인주의자 2024. 3. 2.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조선의 망국사를 아는 것이 앞으로 나라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역사교육에서 조선망국사는 수없이 미화되고 왜곡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시의 국제관계에 대한 배경을 알고 싶다면 조선이 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유 1를 참조하시고 빨간 글씨를 클릭하면 해당글로 넘어갑니다.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드는 것이 쉬웠을까?

본격적으로 본론에 들어가기 전, 저는 여러분들께 당시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 삼는 것이 쉬웠을까?라는 질문들 던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흔히 늦었지만 잘하고 있는데 일본이 덥석 조선을 자신의 식민지로 삼았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반도 전체 크기는 약 22만 제곱킬로미터로 일본 혼슈의 크기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일본역시 한반도 전체를 식민지화 시킨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만큼 일본의 국력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 한가지 어려운 점은 한반도가 그때나 지금이나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한반도를 노리는 세력이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1910년 한일합방으로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것은 그 복잡한 국제정세가 정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의 두 가지가 전제되지 않았다면 일본은 죽었다 깨어나도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였는가?

조선이 곱게 망하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데는 국내적, 국외적 원인이 함께 있습니다.

 

국내적 원인

1. 개혁의 실패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사무라이 계급을 없애고 750년간 이어왔던 막부체제를 없앴습니다. 그 전에는 중앙집권이 잘 되지 않았지만 메이지유신을 통해 천황중심의 중앙집권제 국가를 만들어내고 유럽에 사람을 보내 유럽의 시스템을 배워와 일본의 모든 시스템을 서양과 비슷하게 근대화를 이룩합니다.

 

그러나 조선의 경우 흥선대원군이 집권하면서 쇄국정책으로 서양과 대적했고 흥선대원군이 청나라로 잡혀간 후 등극한 고종 또한 기존 조선의 신분제와 시스템을 개혁하지 못합니다.

 

흥선대원군

 

 

2. 부정부패와 가렴주구

여러분은 아마 동학농민운동, 임오군란 등 구한말에 있었던 사건들을 교과서에서 배웠을 것 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의 원인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부정부패와 가렴주구 입니다. 당시 부정부패가 너무 심하여 군인들에게 주는 봉급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그나마 밀린 월급도 모래가 섞인 쌀을 준 것에 분노하여 군인들이 일으킨 난 이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은 아시다시피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을 견디지못한 농민들이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조선말기에는 나라가 완전히 썩어서 관리들이 뇌물을 주고 임명이 되었고 그렇게 임명된 관리들은 뽕을 뽑기위해 자기 관할의 백성들을 죽어라 수탈했던 것입니다.

 

고종과 민비(명성황후)가 했던 매관매직에 대해 알고 싶다면 고종과 민비(명성황후)의 나라 말아 먹기 1 - 매관매직을 참조하시고 빨간 글씨를 클릭하면 해당 글로 넘어갑니다.

 

고종과 민비는 어땠을까요? 민비는 자기와 같은 가문인 민씨 척족과 손을잡고 나라를 아주 거덜냈습니다. 고종도 한패였습니다. 만약 고종이 반대했다면 민비와 민씨척족들은 나라를 거덜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3. 국제정세를 전혀 모름

고종과 민비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이김으로써 동양의 사대질서가 이미 없어지고 유럽식 국제질서가 동양에도 자리잡히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청나라가 종주국이고 조선은 속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종과 민비는 조선의 내부개혁은 하지않으면서 처음에는 청나라에 의지하려 했고 그 다음에는 러시아에 의지하려 하다가 결국 민비가 일본의 자객에 의해 시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패권전쟁 시대는 한쪽이 죽어야 끝나는 전쟁입니다. 따라서 흔히말해 양다리 걸치기는 통하지 않습니다. 과감하게 한쪽에 줄서야 하는데 조선은 지는쪽에 줄을 섰기 때문입니다.

 

국제적 원인

1. 복잡한 국제정세의 정리

제가 위에서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국제정세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국제정세가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기 딱 알맞게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쓴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의미에서 보듯이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만나는 회랑입니다. 당시의 대륙세력은 청나라와 러시아였고 해양세력은 영국과 일본이었는데 두 전쟁(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김으로써 대륙세력이었던 청나라와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퇴장했습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을 깊게 알고 싶으시면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의미를 참조하시고 빨간 글씨를 클릭하면 해당글로 넘어갑니다.

 

 

 

2. 영국과 미국 등 서방세력의 허락

여러분은 일본이 처음부터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노렸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처음에는 일본도 국력도 안됬고 국제정세도 뒷받침되지 않았던 터라 어떻게든 조선을 개화시켜 자신들과 함께 러시아를 견제해주기를 바랬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생각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아신다면 이해할 수 있고 빨간 글씨를 클릭하면 해당글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조선은 개화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지도자인 고종과 민비는 국제정세도 모르고 계속 청나라와 러시아에 붙으려고 하고 또 김옥균 등 친일개화파들 마저 죽어버리면서 일본은 더이상 조선에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민비가 죽은 후에도 고종은 아관파천을 하며 러시아에 붙으려고 하자 영국과 미국 등 서방세력은 차라리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드는 것을 허락하게 됩니다. 

 

만약 고종과 민비가 일찍 정신차렸다면· · ·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고종과 민비가 일찍 정신을 차렸더라면 그래도 조선이 비참하게 식민지로 전락했을까요? 아닙니다. 원래 영국을 위시한 서방세력은 조선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 생각이 없었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만한 국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방이나 일본이나 어찌되었든 조선을 개화시켜 육지에서 러시아를 막아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따라서 고종과 민비가 국제정세를 잘 알고 영국편에 서서 영국이 원하는대로 육지에서 우리가 막겠다고 했다면 조선의 근대화 및 조선군의 강화에 대해 영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을 것이며 조금 늦었을 지라도 비참하게 일본의 식민지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민비가 러시아를 끌어들이다가 일본에 의해 암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1년간 피신하는 아관파천을 했던 것입니다. 이것을 본 일본이나 서방세력은 더이상 조선은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일본의 국력도 성장했을 뿐 아니라 또 경쟁국이었던 러시아와 청나라도 일본과의 전쟁에서 지면서 조선에서 퇴장한 상태였기에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 삼을 수 있는 조건이 딱 맞아 떨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