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정부는 어떤 정부였을까? 11 - 시리즈를 마치며(왜 전두환 인가?)

이제 전두환 정부에 대한 시리즈를 마치려 합니다. 물론 세세하게 쓰자면 더 쓸 것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 정도면 중요한 것은 다 쓴 것 같아서 마치려 합니다. 우리는 전두환 정부를 재평가해야 합니다.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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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부를 처음알다

저는 82년생이기 때문에 전두환 정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습니다. 단지 부모님으로 부터 그 시대는 참 살기 좋았다라는 말만 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전두환이라는 사람이 5.18의 주범으로 몰리고 민주화를 외치는 선량한 광주시민들을 학살했다는 말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 당시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광주법원에서 소환해서 광주로 갔던 것을 봤습니다. 그때 전두환 대통령이 광주시내를 거닐던 중 어떤 기자가

"광주시민들께 사과할 생각 없으십니까?"

"나는 5.18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하나?"

라고 당당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저 사람이 양심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경증치매를 앓고 있어서 기억이 지워진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곧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특정사건에 가해자라고 지목된 사람도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말도 들어봐야 한다. 그런데 나는 단 한번도 전두환이라는 사람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두환 회고록을 읽다

전두환이라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기 위해 도서관에서 전두환 회고록 1권을 대출해서 읽었습니다. 1권에는 박정희 대통령 암살과 12.12사태, 그리고 5.18이전의 최규하 정부에 대해 나왔고 끝 부분에 5.18에 대해 나옵니다. 5.18을 서술한 부분에서도 전두환은 똑같이 나는 5.18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책에 있는 5.18관련 내용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전두환 본인이 겪은 것이 아니라 5.18관련 재판사항, 지만원 박사의 연구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어쨌든 전두환 회고록 1권을 전부 읽었습니다. 솔직한 제 소견으로는 참 솔직하게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2권과 3권도 빌려서 봤습니다. 2권의 내용은 대통령 시절을 쓴 것입니다. 2권을 보면서 "이게 전부 사실이라면 전두환 정부의 공이 참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두환 정부에 대해 공부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두환 정부에 대해 공부하다

전두환 회고록을 본 저의 소감은 위에서 말씀드렸듯 "참 솔직하게 쓴 것 같다" 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 개인의 소감이고 어쨌든 이 회고록의 내용이 사실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검증을 하기 위해서라도 한번 공부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전두환 정부에 대한 책이 별로 없었습니다. 대부분 5.18의 주범이네 어쩌네 이런 책만 있었고 그 정부가 한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쓴 책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없는 객관적인 책이라도 읽어보기도 했고 또 인터넷에서 믿을만한 출처를 바탕으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용삼 기자의 강의도 빼놓지 않고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말과 전두환 회고록의 내용이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따라서 전두환 회고록의 내용은 전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체 의도가 무엇인가?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전두환 정부를 가리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고 봅니다.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있다고 봅니다. 아마 이 시리즈를 읽는 분들은 반도체, 올림픽, 인플레이션 억제 등 전두환 정부의 공에 대해 처음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렇게 전두환 정부의 공은 철저하게 가려지고 있습니다. 대신에 5.18 주범으로 학살을 자행한 사람이라는 말만 들릴뿐입니다. 도대체 의도가 무엇일까요? 이들은 왜 그렇게 철저히 전두환 정부를 가려야 했을까요?

요즘도 EBS 같은 방송에서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다큐를 만들면 이병철 회장만 나오고 전두환은 나오지 않습니다. 전두환 정부의 공이 최소 50% 이상이었고 전두환이 아니었으면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 할 수도 없었음에도 전두환은 철저히 가려버립니다.

그리고 88 서울올림픽에 대한 다큐에서도 정주영 회장만 나올 뿐 전두환과 정권은 나오지 않습니다. 반도체는 전두환을 가릴 수 있을지 몰라도 사실 88 서울올림픽에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88 서울올림픽의 개최권을 따내는 것 부터 실제로 올림픽이 열리고 폐막할 때 까지 정부의 결심과 전폭적인 역할이 없으면 절대로 불가능 한 것이었습니다. 정주영이라는 사람은 현대그룹이라는 기업의 오너일 뿐이지 대통령도 아니고 결정권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정주영 혼자 다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전두환 정부를 재평가 하자!

이제 저는 우리사회가 전두환 정부를 재평가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5.18세력은 강하고 그들이 버티며 전두환을 5.18 주범이자 학살자로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러나 재평가 해야 합니다.

전두환 정부 7년은 우리나라에 있어 매우 획기적인 시대였습니다. 박정희 정부때와 달리 개방과 자유로 나아가는 시기였습니다. 전형적인 개발도상국 경제에서 선진국 경제로 나아가는 기초를 닦은 시대였습니다. 88 서울올림픽은 우리의 국격을 획기적으로 올렸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 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등을 만들었고 지금도 한국사람들이 여름만 되면 열광하는 프로야구도 개막했고 박정희 시대가 절대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시대였다면 전두환 시대는 선진국을 나아가는 기초를 닦은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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