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9 - 소녀상처럼 위안부 할머니들은 진짜 소녀 때 위안부로 갔을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 3대 화두 중 하나인 강제연행에 대한 반론을 서술한데 이어 이번에는 또 하나의 화두인 소녀상에 관련된 반론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 포스팅,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8 - 할머니들이 증언한 강제연행은 과연 사실일까?에서 처럼 반론을 말씀드릴테니 생각은 독자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10 - 일본군 위안부는 정말 성노예였을까?

일본군 위안부 진실은 무엇인가? 11 - 시리즈를 마치며(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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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때 위안부로 갔다는 말의 근원은?

먼저 우리를 그토록 화나게 만든 미성년자까지 위안부로 보냈다라는 명제가 어디에서 부터 나왔을까요? 제가 나름대로 위안부 관련 도서들을 본 결과 1992년 연합통신에서 보도된 "소학교 학생까지도 정신대가 되었다"라는 기사로 보입니다.

기사 제목에 분명 정신대라고 써있지 위안부라고 써있지 않은데 왜 이 기사가 위안부 소녀설의 근원이 되었을까요? 제가 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사실 위안부와 정신대는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나 두 단어의 혼란으로 정신대와 위안부가 같은 단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는 대표적인 단체이름에 위안부가 아닌 정신대라는 단어가 들어가있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 기사 제목만 봐도 사람들은 "뭐? 국민학교 어린애까지 위안부로 보냈다고?" 라고 생각하며 나라가 뒤집어 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나라를 한 번 뒤집은 후 1년 뒤인 1993년 정대협(정신대 문제 대채 협의회)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집인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1권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부터 총 8권의 증언집이 발간되었는데 이 증언집에 실려있는 대부분의 할머니들이 15~16세때 위안부로 갔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기사의 내용이 무엇일까?

이 기사의 내용은 당시 소학교의 일본인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있던 6학년의 아이들 중에 6명을 정신대 대원으로 군수공장에 보냈는데 종전이 되어 5명은 다시 돌아왔으나 나머지 1명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퇴직 후 그 학생을 찾아보니 다행히 무사히 돌아왔더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식민지 조선의 경성(현 서울) 방산국민학교 교사였던 일본인 여성, 이케다 마사에 씨가 1944년 6학년 담임학급에서 6명의 여학생을 정신대 대원으로 토야마 현의 군수공장으로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 해 8월, 종전이 되어 이케다 씨가 일본으로 귀국한 12월까지 5명이 돌아왔는데, 돌아오지 않았던 학생이 1명 있었다. 그 선생은 퇴직 후 그 학생을 찾았다. 1991년 제자가 발견되었고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에 보고하지 않고 고향으로 가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도했다는 것이다.

니시오카 쓰토무, 한국정부와 언론이 말하지 않는 위안부 문제의 진실, 52page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렬한 충격을 준 내용이라서 이미 한국인들 뇌리에 소녀까지 위안부라는 것이 박히게 된 것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들을 보면 대부분 15~16살 쯤에 위안부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한번 이 증언들에 대한 성격을 말씀드리면 할머니들의 일방적인 증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증언에서도 조선인 위안부가 대부분 20살이 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 교수는 할머니들의 증언을 가지고 이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실재로는 위안부들은, "내가 나이가 제일 적었지. 거 간 중에 다른여자들은 다 스무 살이 넘었어"(강제 5, 35쪽)라거나 "우리 있는 데는 한 스무 명 남더라구. 그 사람들은 나이가 조금 많고 스무 살 다 넘고 전라도서도 오고 경상도서도 왔더만" 이라고 말한다. 증언한 본인 말고는 스무 살 다 넘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말하자면 우리 앞에 있는 위안부들의 당시 나이는 오히려 예외였다. -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50page

그 외에도 박유하 교수는 다른 책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태평양전쟁 중인 1944년 8월에, 미얀마 미트키나 함락 이후 소탕작전에서 미군의 포로로 수용되어 전쟁정보국의 심문을 받은 조선인 위안부 여성들은 평균 연령은 25세 였다. -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50page - 후나바시 요이치 2004 296쪽 재인용

당시의 법과 객관적인 자료로 반론을 제기하다

위에서 보시듯 박유하 교수가 할머니들의 증언으로 반론을 제기했다면 주익종 박사는 당시의 법과 객관적인 자료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일본제국의 법

주익종 박사는 당시 일본제국의 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조선내 공창에 창기로 등록할 수 있는 나이는 만 17세 이상이었고, 위안부도 마찬가지였다. 17세 이상이어야 중국 도항용 위안부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 주익종,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 아웃, 308page

군 위안소의 경우 전 포스팅에서 서술했듯이 전쟁터에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일본본토(오키나와, 오가사와라 제외)와 이미 식민지였던 조선반도와 대만섬에는 군 위안소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일본군 위안부가 되기 위해서는 중국으로 도항해야 하는데 신분증을 발급받지 못하면 도항자체가 안된다는 말입니다.

조선인 위안부의 나이에 대한 객관적 자료

1. 군의의 기록

1938년 1월 상하이에 도착한 80명의 조선인 위안부를 검진한 아소 군의는 그 여성들의 나이가 20대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 주익종,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 아웃, 310page

일본군이 군 위안소를 설치하고 위안부를 모집한 많은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성병의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위안부들의 성병유무, 건강상태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2. 공적 서류의 기록

전쟁 말, 오키나와 동쪽 다이토제도의 리사섬에 온 위안부들에 대해 제출된 5종의 서류가 있습니다. 그 서류들은 1944년 11월 조선인 위안부 7명과 업주 1명이 도착해서 위안소를 열며 제출한 서류였습니다. 그 서류에 의하면

조선인 위안부 7명 중 2명이 19세 였고, 3명이 21세, 2명이 25세였다. - 주익종,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 아웃, 310page

또한 포로가 된 조선인 위안부의 심문과정에서 밝혀진 신상정보에 따르면

1944년 버마 미치나에서 포로가 된 위안부 심문자료에 의하면 20명의 조선인 위안부의 나이는 최저 19세, 최고 31세이며 평균 25세 였다.

또한 1944년 8월 버마 메이묘의 제2후루사토루의 조선인 위안부 12명도 모두 20대 전반이었다.

- 주익종,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 아웃, 310page

그 외에 중국 저장성 내에 있던 군 위안소 내에 조선인 위안부 연령에 대해 서류를 바탕으로 표를 제시했습니다.

위안소 명	조선인 위안부 수	위안부 나이		나이 평균
위안소 명	조선인 위안부 수	최저	최고	나이 평균
금택 위안소	12	20	29	26.2
금성 위안소	7	22	30	24.6
화월 위안소	30	19	30	24.0
아시아정	9	21	28	23.9
국수	18	20	26	23.4
김천관	17	22	28	24.8
금화루	12	19	31	24.3
합 계	106

- 주익종,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 아웃, 311page

또한 주익종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조선인 위안부가 대체로 일본인 위안부보다 젊었던 것이 사실이나, 일본군이 의도적으로 조선인 소녀를 골라내 끌어낸 것은 아니다. 그런 정책은 없었다. 조선인 위안부가 더 젊었던 것은 조선에서 적부, 창기, 시장이 덜 발달해서 기존 접객업 경력자가 부족했고, 그래서 농촌의 무 경력자 중에서 위안부를 모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농촌의 접객업 미경험자로서 미혼인 자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10대 말이나 20대 초로 어렸다.

주익종, 일본군 위안부 인사이드 아웃, 311~3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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