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겨우 직지심체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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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겨우 직지심체요절?

by 개인주의자 2024. 1. 20.

흔히 세계에서 한국인들의 아이큐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다음 2위가 또 북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과거부터 대단한 발명품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중 하나가 세계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다고 자랑스럽게 떠들면서 서양의 구텐베크르 금속활자보다 78년이나 앞섰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최초발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뭘 했는가이다

우리나라가 금속활자를 처음 발명해서 찍어낸 직지심체요절이라는 불경의 일부가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단한 것을 발명해서 고작 했다는 것이 불경 완본도 아니고 불경에서 몇몇의 요절을 뽑아낸 것을 찍어낸 게 다라는 말입니까? 이게 솔직히 자랑인지 저는 의문을 품습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로 서양은 무엇을 했는가?

그렇다면 우리보다 무려 78년이나 늦게 개발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가지고 서양은 뭘 했을까요? 첫번째로 성경을 대량으로 인쇄하여 유럽전역에 퍼뜨렸습니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발명된 시기는 종교개혁시기로 가톨릭이 평신도에게 성경을 소유하지도, 보지도 못하게 하고 성직자만 독점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이 쓰지도 않는 라틴어로 쓰여진 성경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을 종교개혁이 시작되면서 종교개혁자들이 당시 사람들이 쓰는 언어인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을 했고 그것이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와 만나 대량으로 인쇄되어 유럽전역에 퍼졌습니다.

 

구텐베르크 성서

 

성경이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퍼졌다는 것은 대단한 결과를 불러옵니다. 먼저 그동안 가톨릭이 거짓말 해왔던 것들이 드러나게 되었고 성경에 쓰인 어휘들과 표현들이 그 이후의 각국의 언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제가 나중에 자세하게 쓰겠지만 현재의 법치주의와 수많은 제도들이 확립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은 에도시대에 금속활자를 수입했다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늦은 에도시대때 금속활자를 수입했습니다. 에도시대 때는 임진왜란 때 잡아간 도공들을 특별대우 해주며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른 도자기를 만들어 유럽과 교역을 하고 네덜란드를 통해 의학서적부터 여러 전문서적들을 수입해서 일본어로 번역을 하던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일본은 당시 금속활자를 수입하여 지식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인쇄업자들은 책을 대량으로 인쇄하여 책값을 싸게 만들었고 따라서 부유한 사람뿐 아니라 일반사람들도 책을 사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오사카와 도쿄에 책방이 150개 이상이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선은 책의 유통을 금지시키다

우리도 조선 정조쯤해서 책이 인쇄되어 유통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책방을 차리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합법화가 안되었기에 보따리상들이 가가호호마다 돌아다니며 책을 팔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당시 정조는 이를 금지시키고 보따리상들을 잡아다가 처벌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지배층의 지식독점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혹세무민이라고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백성들에게 고급정보를 접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조선시대 때는 한글책이 많았는데 이는 무지몽매한 백성들이 읽는 책이었습니다. 당시 한글로 되어있는 책들은 고급정보가 담겨있는 책이 아니라 지금으로 말하면 야설, 무협지 같은 책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백성들에게 한자교육을 금지했습니다.

 

아무리 빨리 개발해도 잘 이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사실 우리 조상들이 최초로 발명하거나 대단한 기술을 갖고 있던 것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1. 연은분리법

연산군 시기에 발명된 은광석에서 순수 은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대개 은 광석은 납이 섞여있는데 두 금속의 녹는점이 다른 것을 이용하여 납을 산화시켜 은광석으로 분리시킨 후 은을 추출하는 방법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에도시대에 이 기술이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일본이 세계최대의 은 생산지가 됩니다.

 

이와미은광

 

2. 도자기기술

임진왜란 이전 일본은 당시 조선에서 생산되는 막사발(다완)을 매우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이 다완은 일본에서 매우 비쌌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당시 조선의 도공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조선지배층은 도공들을 천민으로 취급하며 대우해주지 않았고 조선의 도자기 기술은 나날이 쇠퇴하다가 임진왜란 때 일본이 잡아간 도공들이 막부와 그 지방 다이묘의 엄청난 지원과 대우로 인해 거의 예술품에 가까운 도자기를 마음껏 만들어내 당시 일본의 국부에 엄청난 기여를 합니다.

 

임진왜란 때 잡혀간 이삼평으로 부터 시작된 아리타 도자기

 

 

이외에도 많은 기술과 발명품이 우리나라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된 것이 많습니다. 만약 그것을 잘 이용했다면 일본이 아니라 우리가 엄청난 나라가 되었을 것입니다. 계속 최초네, 더 빨랐네 이런데만 집중하지 말고 그 대단한 기술로 뭘 했는지 그것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