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마지막 황제 소개, 내용,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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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 소개, 내용, 총평

by 개인주의자 2023. 12. 2.

 

마지막 황제 소개 

 

이번 포스팅은 전에 했던 포스팅과 달리 영화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영화를 그렇게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제대로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 중 하나가 바로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988년에 개봉된 영화로서 오래되었지만 지금 봐도 촌스럽다거나 하지 않고 볼 만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선통제 아이신기로오 푸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서 푸이 자신이 쓴 자서전인 황제에서 시민으로 라는 책을 원작으로 합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감명 깊게 본 장면이 51분 40초에서 나오는 장면으로서 어린 푸이가 관리들이 자신의 유모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알고 유모가 탄 가마를 쫓아 뛰어가면서 영화처음에 나왔던 황제 즉위식이 있었던 곳에 도착하는 장면입니다. 영화는 그 장면에서 황제 즉위식이 있었던 곳을 한 바퀴 비춰줍니다. 여기서 푸이의 처지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인 것입니다. 처음 황제 즉위식에서는 너무나 정돈이 잘되어있고 깨끗한 모습이었지만 51분 40초 장면에서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바닥에 깔린 블록사이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아 푸이의 권력이 떠났구나 싶었습니다. 그때 사실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지금도 이 영화가 너무나 명작이라고 생각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라고 권해줄 정도입니다.

 

마지막 황제 내용

이 영화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의 자서전 황제에서 시민으로 라는 책을 원작으로 하면서 푸이의 일대기를 영화화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세 살인 푸이가 서태후를 만나고 곧 황제로 즉위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황제에 즉위는 하지만 점점 커가며 자신의 권력이 떠나고 있었으나 자신은 알지 못합니다. 푸이의 동생 푸체는 자신의 형에게 형은 더 이상 황제가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푸이는 믿지 못하지만 결국 위에서 말한 51분 40초의 장면이 펼쳐지며 권력이 떠났음을 말해줍니다. 그러고 나서 수년 후 1911년에 일어난 신해혁명으로 황제에서 퇴위하는 대신 자금성에서 거주할 수 있는 권리와 사유재산, 황제라는 이름을 쓰는 권리를 보장받았으며 결국 청나라는 멸망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푸이는 장가를 들어 완용과 후궁 문수라는 두 여성을 아내로 맞습니다. 그리고 1924년 국민당 군벌에 의해 자금성에서 쫓겨나 떠돌이 신세가 됩니다. 일본 유학을 꿈꾸며 일본 영사관에서 잠시 살다가 천진의 일본조계지에 있던 거처로 옮겨 살게 됩니다. 그 사이에 후궁이었던 문수는 푸이의 곁을 떠납니다. 이때 국민당의 청나라 황실 조상들의 묘를 도굴한 사건이 벌어지고 거의 동시에 일본이 만주를 지배하기 위해 외적으로는 다른 열강들의 반발을 억제하면서 그 지역민들을 쉽게 통치하기 위해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을 세우면서 푸이를 황제로 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안 그래도 국민당의 도굴에 화나있던 푸이는 일본의 말을 따르게 되고 결국 만주국 황제가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푸이가 일본에 갔다 오고 나서 자신의 권력이 또 떠났음을 인지합니다. 일본이 푸이를 이용한 것입니다. 아내 완용은 이미 일본이 푸이를 이용할 것을 알고 있었고 충고했으나 푸이는 듣지 않습니다. 결국 황후도 아편에 중독되고 폐인이 되었으며 일본이 패망하는 바람에 자신이 위태로워집니다. 사람들과 함께 일본으로 비행기로 가기 위해 이륙할 때에 남하하던 소련군에게 잡혀 중국 전범 교도소에 갇힙니다. 10년 복역 후 출소하게 되어 정원사로 일하면서 문화 대혁명을 맞았고 문화 대혁명 속에서 자신이 살던 자금성에 들어가 구경하면서 처음 자신이 즉위했던 곳의 황제자리에 금지팻말을 넘어 들어갑니다. 들어가다가 관리인의 아들이 누구냐고 묻자 자신이 황제였다고 말하니까 아들이 증명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푸이가 황제의 자리로 가서 자신이 그 옆에 숨겨놓았던 것을 꺼내 그 아들에게 건넵니다. 그 장면에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지막 황제 총평

제가 소개란에서 썼듯이 영화를 별로 보지는 않는 가운데서도 최고의 명작이라고 나름 인정하는 영화입니다. 한 제국의 황제에서 일반 평범한 시민으로 내려오는 그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만 푸이라는 인물에게서 느껴지는 황제로서의 자만? 아니면 자신감? 같은 것도 느껴지고 또 일본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며 너무나 비참하게 끝나며 결국 전범 교도소에 갇히는 상황에서의 푸이라는 인물의 감정이 다가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자금성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연금생활을 하며 바깥세상에 대해 너무나 궁금해하며 답답해하던 푸이의 감정을 너무나 잘 그려낸 영화입니다. 그리고 여러 결정적인 장면에서 나오는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또한 너무나 일품입니다. 푸이의 비참함은 역시 망국의 군주였던 고종의 화려한 말년과 너무나 대비됩니다. 그리고 황제였음에도 중국 전범 교도소에 복역을 한 장면을 보며 이 시기에 정말 철저하게 깨어지는 푸이를 볼 수 있습니다. 한 인간의 인생이 이렇게 다이내믹하고 성쇠가 심할 수가 있는가? 싶을 정도로 정말 최고의 자리에서 평범하기 그지없는 정원사가 되기까지 푸이의 인생은 너무나 파란만장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황제로서의 시간보다 정원사로서 식물을 돌보고 키우는 시간이 푸이에게는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 사람이 황제가 아니었다면 자신의 아내가 아편에 중독되어 폐인이 되는 것을 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 영화는 영상미나 음악이나 뭐 하나도 흠잡을 때 없지만 무엇보다도 뭔가 깨달을 수 있는 훌륭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