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러시아가 생각하는 한반도의 지정학 1 - 지리적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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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생각하는 한반도의 지정학 1 - 지리적 조건

by 개인주의자 2023. 12. 24.

러시아의 지정학

러시아가 생각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처해있는 지리적인 조건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이 조건과 함께 역시 그들의 역사적인 경험이 더해져야 러시아가 생각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에 대한 이해가 가능합니다. 내용이 너무 많아 두 번에 걸쳐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러시아는 현재 존재하는 국가 중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영토는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해양으로 나올 수 있는 창구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대양으로 나오기가 너무나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A를 확대한 그림에서 먼저 검은색 화살표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바다는 발틱해로서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해역만이 러시아와 직접 맞닿아 있는 항구입니다. 이곳은 러시아의 중심도시 중 하나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약 대서양으로 나온다면 어떨까요? 먼저 폴란드 앞바다를 지나 덴마크 섬이 거의 막다시피 하고 있는 곳을 지나 노르웨이 앞바다를 지나면 영국이 나옵니다. 영국은 대표적인 해양국가로서 현재도 강력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영국과 러시아가 패권다툼을 할 때는 영국의 함대가 이곳을 막을 수 있으므로 러시아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두 번째 B 지중해와 흑해를 확대한 붉은 화살표를 보시길 바랍니다. 처음 화살표가 시작되는 부분이 바로 흑해입니다. 이 흑해의 출구는 터키의 이스탄불이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입니다. 터키가 만약 이곳을 막아버린다면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는 나올 수 없습니다.

 

어렵게 흑해를 빠져나오면 지중해가 나오는데 현재 지중해에서 나갈 수 있는 길은 두 곳입니다. 첫번째가 사우디 아라비아 쪽으로 화살표가 쳐진 수에즈 운하, 그리고 스페인 쪽으로 화살표가 쳐진 곳의 모로코와 스페인사이의 지브롤터 해협입니다.

 

수에즈 운하는 지금은 이집트가 관리하지만 원래 영국과 프랑스가 만든 것으로서 만약 영국이 막아버린다면 이곳으로 러시아의 함대가 나가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또 지브롤터 해협 또한 매우 좁은 바다로서 이곳을 영국함대가 막는다면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함대가 대서양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또한 북극가 맞닿아 있는 넓은 해역은 항상 얼어붙어 있어서 항해할 수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오호츠크해 즉 블라디보스토크 위쪽 바다도 항상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토록 러시아는 대양으로 진출하는데 매우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계속 대양으로 나갈 수 있는 부동항을 찾는 것이 지상과제 였으며 1800년대 영국, 러시아 간의 패권전쟁인 그레이트 게임은 부동항을 찾아 남하하려는 러시아를 영국이 막는 것이었습니다.

 

 

위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러시아가 흑해인 크리미아 반도로 남하할 때 크림전쟁이 일어났고 러시아가 지금의 카자흐스탄이 있는 중앙아시아 쪽으로 남하할 때 영국이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막은 것입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계속 동진하여 결국 극동까지 오게 되었고 한반도로 러시아가 남하하는 것을 영국이 일본을 통해 막은 것이 바로 러일전쟁이었습니다. 거문도 사건 역시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고자 당시 조선의 거문도를 영국이 무단으로 잠시 점령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거의 내륙국에 준하는 러시아의 지리적 환경과 그들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해야 러시아가 생각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 러시아가 생각하는 한반도의 지정학 2에서는 러시아가 역사적 기억에 의한 지정학을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