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기독교와 자본주의 6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대부 및 투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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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자본주의 6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대부 및 투자관

by 개인주의자 2024. 7. 22.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업이나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부끄럽다거나 천하다는 인식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금융교육을 통해 돈으로 돈을버는, 다른말로 말하면 돈 놀이 하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오히려 금융을 모르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전의 유럽에서는 대부업이나 투자를 매우 천하게 여겼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만이 그 업에 종사했었습니다. 그런 인식은 바로 로마 가톨릭의 성경해석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후 종교개혁이 시작되고 존 칼빈이 등장하여 대부업과 투자에 대한 성경해석을 올바르게 하면서 드디어 유럽에서 대부업과 투자에 대해 천하게 여기는 관념이 사라졌습니다.

 

세계 GDP 총액의 성장

 

 

기독교와 자본주의 시리즈

기독교와 자본주의 1 - 인류의 삶의 질이 바뀌다

기독교와 자본주의 2 - 성경으로 돌아가자

기독교와 자본주의 3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노동관

기독교와 자본주의 4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직업관

기독교와 자본주의 5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재물(연봉, 월급)관

 

기독교와 자본주의 7 - 기독교에서 나온 자본주의는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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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과 투자는 자본주의의 고도로 발전하는데 없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부업과 투자가 없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왠만한 기업은 모두 은행과 함께 경영활동을 합니다. 제가 투자를 대부업과 동일선상에 놓은 이유가 투자에는 두 종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에는 자신의 사업이나 자신에 대해 투자하는 것과 타인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당연히 대부업에 속하지 않지만 후자의 경우 광의의 개념으로 봤을 때 대부업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 포스팅에서 투자라는 단어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점점 고도화 되면서 개인의 자본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큰 사업이 생겨났습니다. 예를들면 대규모 국가기간산업과 인프라 사업이 있고 또 한 기업이 대규모의 시설을 건설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이 사업에 돈을 빌려줄 투자를 몹게되는데 국가가 하는 경우는 국채를 통해서, 기업이 하는 경우는 주식이라는 것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은행에 여러가지 상품을 통해 예금을 하는 것 또한 은행의 대부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은행은 우리가 예금한 돈을 자본으로 삼아 각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이자와 함께 원금을 돌려받습니다. 그리고 은행은 기업에게서 받은 이자의 일부를 여러분에게 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접하는 금융은 대부분 대부업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 이전 대부업

종교개혁 이전에는 대부업을 매우 천시했었습니다. 즉 상업과 같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도 대부업을 금지하다시피 했고 따라서 차별받던 유대인들이 대부업에 종사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어떤 근거로 대부업에 종사했을까요?

 

너희가 너희 가운데서 가난하게 사는 나의 백성에게 돈을 꾸어 주었으면, 너희는 그에게 빚쟁이처럼 재촉해서도 안 되고, 이자를 받아도 안 된다. - 출애굽기 22;25

너희 동족 가운데, 아주 가난해서, 도저히 자기 힘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너희의 곁에 살면, 너희는 그를 돌보아 주어야 한다. 너희는 그를, 나그네나 임시 거주자처럼, 너희와 함께 살도록 하여야 한다.

그에게서는 이자도 받아도 안 되고, 어떤 이익을 남기려 해서도 안된다. 너희가 하나님 두려운 줄을 안다면, 너희의 동족을 너희 곁에 데리고 함께 살아야 한다. - 레위기 25;35~36 

 

위의 성경구절에서 보면 돈을 꾸어 줬을 때 재촉해서도 안되고 이자를 받아서도 안되는 대상은 신(하나님)의 백성인 자신의 동족 중에서 가난한 자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에게 다른민족은 신(하나님)의 백성도 아니고 가난한 자라도 동족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유럽 각 나라 안에서 살면서 위의 성경구절의 근거로 같은 유대인들을 제외한 타 민족들을 상대로 대부업을 해왔던 것입니다.

 

중세의 저울을 든 대부업자

 

종교개혁 이후, 칼빈은 대부업을 어떻게 해석했는가?

1) 누가 동족이고 가난한 자인가

유대교는 어떻게 보면 유대인들만의 종교입니다. 매우 배타적으로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들만 유대인이었고 그들은 자기 동족 이외에는 그 누구도 동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에게 있어 돈을 꾸어 줬을 때 빚쟁이 처럼 재촉하거나 이익을 남기려 해서도 안되는 사람들은 같은 유대인 중 가난한 자에 한정됩니다.

 

그러나 기독교(개신교)는 다릅니다. 먼저 기독교(개신교)를 믿는 자라면 신(하나님)의 백성에 포함됩니다. 뿐만아니라 기독교(개신교)를 믿지는 않지만 자신들과 함께 신(하나님)이 창조한 사람들을 소중히 여깁니다. 따라서 돈을 꾸어 줬을 때 빚쟁이 처럼 재촉하거나 이익을 남기려 해서도 안되는 사람들은 전세계 모든 가난한 사람들이 대상이 됩니다.

 

2) 가난한 자가 아니라면 이자를 받아도 된다

칼빈은 성경구절에 이자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사람들은 분명 가난한 자들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가난한 자가 아니라면 이자를 받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첫째, 대부업이 허용된다 해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자를 받지 말라는 것이다. 칼뱅은 말한다. "가난한 사람으로부터는 이자를 취득해서는 안 되고, 가난에 의해서건 재난의 시련으로써건 또는 강제에 의해서건 완전한 궁지에 몰려서는 안 된다". - 이오갑, 칼뱅, 자본주의의 고삐를 잡다, 326page

 

3) 금리(이자)는 얼마나 받아야 하는가?

그렇다면 금리(이자)를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사실 이 부분은 매우 민감합니다. 금리(이자)를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채권자의 수익과 채권자의 부담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금리(이자)의 문제에 대해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채권자는 상황을 잘 살펴서, 이자나 이득이 과하다면 스스로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칼뱅은 에스겔 서주석에서 말한다. "이제 우리가 이익이나 고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어느 때인지, 누구로 부터인지를보아야 한다".

그 사회의 법을 준수해서, 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만 이자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칼뱅은 말한다. "(이자율을 정한) 지역이나 장소의 공적인 법률들이 승인하는 정도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다".

- 이오갑, 칼뱅, 자본주의의 고삐를 잡다, 327~328page

 

딱 얼마를 받아야 한다는 이자율을 말해주지 않아서 실망했나요? 그렇게 정해주는 것은 불가능한 겁니다. 채무자가 의 신원과 각 시대별, 각 나라들의 법이 천처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대부업은 유용하다, 그러나 ···

칼빈은 신명기 주석에서 대부업의 유용성을 말했습니다.

 

"대부업들이 모든 사람들에게서, 그 이름조차 모르게 될 만치 완전히 추방되기를 바라는 게 옳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통적인 유용성에 양보해야 할 것이다". 더 나가서, 칼뱅은 에스겔예언자가 대부업을 혹독하게 비판하고 정죄했더라도 "만일 공정성 가운데서 판단하는 문제라면, 모든 이자들을 무작정 정죄할 이유는 없다".

- 이오갑, 칼뱅, 자본주의의 고삐를 잡다, 324~325page

 

이렇게 칼빈도 대부업의 유용성을 인정했으나 그 유용성 때문에 대부업을 전면 허용할 경우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서도 염려했었습니다. 그 부작용이 무엇일까요?

 

그런 이유에서 대부업을 허용할 때 무분별하게 남용하게 될 위험이었다. 그 위험성을 칼뱅은 시편주석에서 더 자세하게 말했다. (대부업을) 허용하게 되면, 곧 어떤 절제도 없이 고리대금업 시행업자가 자기들에게 덜어진 것으로 생각하면서, 고삐를 벗어던지는 많은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다.

- 이오갑, 칼뱅, 자본주의의 고삐를 잡다, 324page

 

대부업의 특성이 무엇입니까? 흔히 돈이 돈을 벌어다준다라는 것입니다. 즉 돈을 벌기위해서는 내가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던, 심지어 내가 자고있는 동안에도 돈이 돈을 벌어주기 때문에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욕심이 작동하기에 딱 좋다는 것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 욕심이 작동하는 것은 한 개인뿐만아니라 기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대부업을 하는 금융에 법적 제제를 없애서 욕심으로 이성을 잃어 일어난 사건이 무엇입니까? 바로 2008년 세계 경제를 강타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던 것입니다.

 

당시 이 사건으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렸으며 제대로 대처를 못할 경우 세계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럼 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을까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국 정부가 금융에 대한 규제를 하나하나 없애기 시작했고 그 규제가 풀리자 은행들은 많은 이자수익을 얻기위해 될 수 있는 한 많은 대출을 해줬습니다. 그러다가 신용등급 상 프라임 등급 아래인 서브프라임의 등급을 가진 사람에게도 주택대출을 남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같은 돈을 대출해줘도 이자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금융기관이 아무리 커도 대출해줄 수 있는 자금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대출금을 더 늘리기 위해 이미 대출한 채권으로 파생상품을 만들어 미국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파생상품들을 판매해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또 대출해주고 그 대출한 채권으로 또 파생상품을 만드는 말그대로 돈 넣고 돈먹는 악순환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경우 만약 어느 한쪽에서 대출금을 못받는 사례가 발생하면 연쇄반응을 일으켜 대규모 자금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당시 대단한 미국의 금융회사였던 베어스턴트와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습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금융제국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무너진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이 파생상품을 샀던 해외의 금융기관들도 연쇄 파산을 할 뻔 했습니다. 그야말로 세계 경제가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뻔 했던 것입니다.

 

대부업은 유용하지만 잘못하면 욕심으로 인해 큰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칼빈은 이미 예견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