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5408680833476551, DIRECT, f08c47fec0942fa0 기독교와 자본주의 5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재물(연봉, 월급)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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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자본주의 5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재물(연봉, 월급)관

by 개인주의자 2024. 7. 20.

기독교(개신교)인들은 자신의 직업을 소명으로 본다는 것을 바로 전 포스팅인 직업관에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그 직업은 개개인이 노동을 하는 하나의 장소와 역할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그 직업안에서 노동을 통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물을 연봉이나 월급과 같은 임금의 형태로 얻습니다. 칼빈은 그 재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이 재물관이 노사관계안에서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연봉, 월급)과 연계됩니다.

 

세계 GDP 성장 그래프

 

기독교와 자본주의 시리즈

기독교와 자본주의 1 - 인류의 삶의 질이 바뀌다

기독교와 자본주의 2 - 성경으로 돌아가자

기독교와 자본주의 3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노동관

기독교와 자본주의 4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직업관

 

기독교와 자본주의 6 - 칼빈이 해석한 성경의 대부 및 투자관

기독교와 자본주의 7 - 기독교에서 나온 자본주의는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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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안에서의 재물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일정한 재물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 재물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노동을 통해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기독교(개신교)인들은 이 재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1) 재물은 모두 신의 것이다

기독교(개신교)인들은 이 세상이 어떤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모두 신(하나님)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창조했다고 믿습니다. 즉 자신의 육체를 포함하여 자신을 둘러싼 모든 유 · 무형의 물질 모두 신(하나님)이 창조했으므로 모두 그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신(하나님)이 만물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해도 신(하나님)이 원하는 만큼만 재물이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2) 재물은 축복의 도구다

따라서 노동을 통해 주어지는 재물은 축복의 도구라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노동을 통해 주어진 재물을 함부로 쓰거나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기 소유로 주어진 재물이라도 타인이나 공동체에 해가되는 방향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 기독교(개신교)인들은 노동을 통해 주어진 재물로 자신도 사용하겠지만 일부를 떼어 자신보다 더 가난한 자와 나누는 나눔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신(하나님)의 축복이 나의 노동을 통해 나보다 더 가난한 자에게도 가서 그도 신(하나님)의 축복을 함께 누린다는 것입니다.

 

 

칼빈은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임금(월급, 연봉)을 어떻게 봤는가?

칼빈이 임금을 어떻게 봤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쓴 성경안에서 재물이 어떤 것인지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1) 임금(월급, 연봉)은 축복의 도구다

흔히 노동력을 사용하는 사용자인 기업주는 노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부자들입니다. 따라서 칼빈은 기본적으로 기업주의 많은 재물 또한 신(하나님)으로 부터 주어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임금(연봉, 월급)은 신(하나님)이 기업주들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축복을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임금(월급, 연봉) 수준은 어떤 기준을 합의되야 할까?

칼빈의 사상을 관통하여 흐르는 사상은 바로 공동체 사상입니다. 그 공동체 사상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러면 신의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칼뱅 사회사상 전체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으로서, 신이 창조한 세상에서 그의 피조물이자 자녀들이 서로 화합하는 가운데 평화와 일치를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오갑, 칼뱅, 자본주의의 고삐를 잡다, 292page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은 죄성으로 인해 모두 이기적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기업주들은 임금(월급, 연봉)을 줄여서 어떻게든 비용을 줄이고 자신의 이윤을 높이려 합니다. 반대로 노동자들은 한푼이라도 더 받고자 할 것입니다. 만약 앙측이 서로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대로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아마 사회는 아주 매정한 정글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정글이 되지 않기위해 칼빈은 이렇게 말합니다.

 

부자들은 습관적으로 행하는 것처럼 교만으로 눈이 멀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멸시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도 부자들의 유익을 위해 일함으로써 정직하게 생활비를 벌 정도가 되는 것이다.

이오갑, 칼뱅, 자본주의의 고삐를 잡다, 293page

 

따라서 이런 기준으로 서로 타협하고 협상하여 임금(월급, 연봉)의 수준을 정한다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3) 공정한 임금(월급, 연봉)을 주고 받아야 한다

기업주들은 일반 노동자들과 다르게 생산수단을 사유화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 또한 항상 사용자이기만 한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기업에 대한 경영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노동을 하는 노동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주들은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대가를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반대로 노동자들은 노동에 대가를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이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 이유가 기업주와 노동자 사이에서도 임금(월급, 연봉)이 차이나지만 노동자들 끼리도 직급에 따라 그리고 하는 업무에 따라 임금(월급, 연봉)이 달라집니다. 또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누구도 비율이 어때야 한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칼빈은 어떻게 말했을까요?

 

골로새서 3;22~4;1절에서 종이 주인에게 해야할 것과 주인이 종에게 해야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3;22 -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모든 일에 육신의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사람으르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성실한 마음으로 하십시오.

3;23 -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3;24 - 여러분은 주님께 유산을 상으로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섬기는 분은 주 그리스도십니다.

3;25 -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자기가 행한 불의에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사람을 보고 차별을 하는 일이 없습니다.

4;1 - 주인 된 이 여러분, 정당하고 공정하게 종들을 대우하십시오. 여러분도 하늘에 주인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이 구절을 해석하면서 칼빈은 조화라고 말했습니다. 이 조화를 하기위한 공정한 임금(월급, 연봉)의 기준에 대해 이오갑 교수는

 

주인과 종들 사이에 평등이 있어야 한다는 바울의 말씀을 칼뱅은 '조화'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산술적인 균등이 아니라 각각의 기여에 상응하는 공정한 몫이라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칼뱅이 그렇게 말하며 노사관계를 가족에 비유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가족들처럼,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가운데 적절하게 나눈다는 생각이 분배의 바탕에 자리잡을 때 그런 조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이오갑, 칼뱅, 자본주의의 고삐를 잡다, 299page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이 종과 주인인 빌레몬과 오네시모

칼빈은 왜 고대의 주종관계를 현대의 노사관계에 대입했는가?

아마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의아하신 분이 계실겁니다. 현대의 노동자는 노예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칼빈은 노사관계를 고대의 주종관계에 빗대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관계의 비슷함 때문입니다. 고대의 노예와 현대의 노동자 모두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고 고대의 주인이나 현대의 기업주나 그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고려한다면 해당 구절이 바로 현대 노사관계가 어때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구절이라고 볼 수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