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계에서의 동맹과 적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제 관계에서의 동맹과 적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말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국제 관계에서 누가 동맹인지 혹은 적인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감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때로는 이를 최대한 배제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누가 우리의 적이고 또는 동맹인가? 이것을 판단하는 기준 중에서 제가 판단하기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첫 번째로 원교근공 즉 나와 멀리 있는 상대와 친교를 하고 가까이 있는 상대를 멀리하라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가 과거를 보고 그 나라의 성격을 분석하여 판단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가 공동의 적이 있는가? 즉 지금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면 중국은 현재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중국의 위협을 받을 것입니다. 즉 이때는 한국과 일본의 공동의 적이 바로 중국이며 따라서 이 두나라는 동맹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국제 관계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역사공부가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순수하게 역사학만을 공부하는 사람과는 목적이 다르기에 필요한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위치가 국제 관계에서 너무나 중요한 위치이므로 동맹과 적을 정말 잘 구분하여 외교를 잘해야 합니다.
국제 관계에서의 동맹과 적 - 동맹
그렇다면 누가 우리의 동맹일까요? 중국일까요? 미국일까요?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우리 국민 대부분은 아마 미국을 고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부분 대답하지 못 할 것입니다. 일단 위 단락에서 말씀드린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원교근공입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은 너무나 가깝지만 미국은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중간에 있어 아주 멉니다. 이 기준으로 봤을 때 미국이 동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공동의 적입니다. 이 부분은 그 나라의 역사적인 특성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현재 옛날처럼 조공관계로 엮어진 국제관계가 아닌 모두가 평등한 주권국가 체제인 것이 바로 멀게는 아편전쟁으로 영국이 청나라를 이긴 것부터 시작되며 현재 미국의 패권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이 패권을 잡는다면 과연 현재의 국제 관계가 유지될까요? 아마 안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중국이란 나라의 역사적 특성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국은 우리와 미국의 공동의 적이 됩니다. 자 그렇다면 일본은 우리의 동맹일까요? 적일까요? 일본은 두 가지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일단 일본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또한 과거의 역사에서도 우리와 일본은 싸우기도 했고 또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당했습니다. 따라서 일본은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아닙니다. 바로 중국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고 또 미국패권시대라는 특수한 환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 관계에서의 동맹과 적 - 일본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두 나라는 같은 조상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특히 조선시대때 부터 사대주의 사상에 젖어 일본을 오랑캐라 하며 깔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또한 극우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한반도에서 온 이민자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하며 일본어로 韓과 唐의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자기의 모든 문화재와 역사서에서 한자를 바꿔버리는 왜곡을 했습니다. 두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서로를 무시하고 깔보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은 상황이 바뀐다면 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라는 공동의 적과 미국패권시대라는 특수한 상황이 만나 일본은 우리의 동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미국패권시대라는 상황이 무엇일까요? 미국은 1945년 일본이 항복한 후 현재까지 일본의 정식군대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위대라는 것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미군의 지원군의 성격이며 만약 누군가가 일본을 침략할 경우 방어할 목적만을 가지고 있는 군대입니다. 현재 일본이 방위비를 늘린다고 난리인데요. 일본은 미국의 완전한 통제를 받고 있고 일본이 사려고 하는 전투기나 미사일 등도 전부 미제이며 미국이 하루하루 소스코드를 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조차 없는 무기들입니다. 특히 미사일들도 미국의 GPS가 없다면 날아가지도 못하는 것들입니다. 이것이 미국패권시대라는 특수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특수한 상황이 언제라도 없어져서 미국이 일본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다면 일본은 우리에게 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적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