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의 소개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피터 자이한이라는 미국인 학자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만약 미국이 국제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난다면 세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쓴 책입니다. 따라서 읽다 보면 왠지 소설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국이 패권을 잡기 전 여러나라의 상황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그 결과로 추측한 내용이므로
절대로 실제와 동떨어져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또 읽다보면 매우 섬뜩하게 다가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책의 의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패권질서라는 것이 세계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또 각 국가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현재의 질서는 과연 자연스러운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것인가? 따라서 그 누군가가 손을 뗀다면 유지될 수 있는가?라는 지금까지 가져보지 못한 질문을 가져보게 합니다. 마치 당연하게 느껴지는 평화스러운 세계, 그리고 자유로운 바다, 그리고 누구나 규칙을 기반으로 해서 자신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하고 또 판매할 대상도 선택하는 이 자유로운 이 세계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매우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책이며, 왜 우리가 미국의 패권질서를 옹호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기에 저는 여러분들께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의 내용
우리가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아도 과거라면 나라가 세워지기 힘든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들이 존재하고 그 나라들은 어쨌든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이라서 매우 건조합니다. 만약 현재와 같은 국제질서가 아니라면 이러한 지형에서 나라가 존재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또 1945년 이후 제국주의 시대가 끝나고 세계 곳곳에 그렇게많던 식민지들이 전부 독립하고 유럽형의 주권국가가 되었습니다. 만약 미국의 패권질서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나라들이 다른 강대국에 침략을 받지 않고 현재처럼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이 약간은 상상에 의한 것이지만 이 책에 있고 그 내용입니다. 한국의 경우도 지금은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이렇게 될 때까지 너무나 위험했던 상황도 많았고 위기도 있었습니다. 만약 미국의 패권질서가 없었다면 한국은 아마 한국전쟁 때 없어졌을 것입니다. 이 책을 보다 보면 또 한 가지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바다가 안전하고 따라서 어떤 상선에도 무기를 전혀 싣고 다니지 않습니다. 이 또한 미국의 패권질서 하에서 벌어진 일이지 결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먼저 자원이 없기에 자원을 수입해야 하며 또 완제품을 해외로 수출해야 하는 나라로서 교역품의 주요 운송로인 바다의 안전은 한국의 생존에 필수요건입니다. 만약 미국패권질서가 와해된다면 세계 여러 나라뿐 아니라 한국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의 총평
아쉽게도 이 책의 번역은 좀 매끄럽지 못합니다. 번역자의 홍지수 씨가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분이 번역한 다른 책을 보면 번역이 훌륭하나 이 책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일단 번역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위에서 서술했듯 이 책을 보다 보면 왠지 상상 속에 세상을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그 상상의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므로 무조건 근거 없는 상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책에서 이것을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 패권질서가 우리의 삶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며 왜 우리가 미국의 패권질서를 옹호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물론 미국도 하나의 국가고 그 국가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보통사람들 이기에 그들도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 잘못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지만 그러면서도 틀림없이 세계의 역사에서 미국과 같은 패권국이 없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또 수많은 나라들이 미국 패권질서가 아니라면 생존조차 불가능하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현재 모두가 생활수준과 관계없이 주권국가로서 주권을 보호받고 있고 존중받으면서 자신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과거 식민지배가 대세였던 제국주의 시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이 너무나 중요한 사실을 알기 위해 이 각자도생이 세계와 지정학이라는 책을 여러분께 권해드립니다.